산타애나에서 강아지를 차로 깔아뭉개 고의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애나하임에 거주하는 75살 아시안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산타애나 경찰국은 자동 번호판 판독(ALPR) 기술을 활용해 지난달(9월) 8일 발생한 사건 차량을 추적한 끝에 한 응우옌(Hahn Nguyen)을 체포했다고 어제(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응우옌은 숨진 9개월 된 핏불 믹스견 '블래키(Blackey)'의 소유주임을 인정했으며, 강아지를 유기한 사실도 자백했다.
수사관들은 응우옌의 차고 안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발견했다.
응우옌은 동물 학대와 동물 유기 혐의로 산타애나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번 체포는 경찰이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수배에 나선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이루어졌다.
앞서 산타애나 경찰국 동물 관리팀은 9월 8일 900블럭 웨스트 파크 래인에서 흑백 얼룩무늬 강아지가 차에 치여 숨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인근 주민은 미니밴을 운전하던 여성이 고의로 강아지를 친 것 같다고 증언했다.
수주 동안 수사를 벌인 끝에 경찰이 확보한 영상에는 범행 당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영상 속 여성은 미니밴에서 강아지를 꺼내 차량 밑에 놓은 뒤 운전석 문 근처에 개 사료를 뿌렸다.
이어 강아지가 사료로 다가가자 차량을 천천히 앞으로 몰아 강아지를 깔아뭉겠다.
차량은 강아지를 깔아뭉갠 상태로 약 15초 동안 멈춰 있다가 현장을 떠났고, 블래키는 부상이 심해 결국 목숨을 잃었다.
당시 CCTV 영상만으로는 번호판을 식별하기 어려워 경찰이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했지만, 결정적으로 자동 번호판 판독기 시스템을 활용한 수사망을 통해 용의자의 신원과 거주지를 특정하면서 신속한 체포가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