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쓰레기 문제가 한계에 달했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A 타임스는 캘리포니아 섹션에서 LA 한인타운의 심각한 현실을 전했다, LA 한인타운에서 길거리 쓰레기통이 항상 넘쳐나고, 몇 블록을 걸어도 쓰레기통 하나 찾기 어려운 현실에 지친 주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는 내용이다. 이에 LA시는 한인타운에 공공 쓰레기통 65개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LA 전체에서 쓰레기 민원 1위
크로스타운(Crosstown)의 데이터에 따르면 한인타운은 2025년 10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공공 쓰레기통 관련 민원이 435건으로, 2위인 하이랜드 파크(219건)의 두 배에 달하며 LA 전체 동네 중 1위를 기록했다.
현재 한인타운에는 자동화 쓰레기통 17개와 금속 격자형 쓰레기통 19개, 고작 36개만 운영 중이다. LA 위생국이 도시 전역에서 운영하는 공공 쓰레기통 2,472개 중 한인타운의 몫은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8번 스트리트엔 쓰레기통이 아예 없다”
한인타운 세입자 연합(LATU Koreatown) 회원이자 올림픽 불러바드와 노르망디 애비뉴 인근에 거주하는 마틴 멘도자는 “8번가 상당 구간에는 쓰레기통이 사실상 한 개도 없다. 집에 쓰레기통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주민들이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위생 불안, 특히 공중 보건 위기"라고 말했다.
이 연합은 지난 9월 '바리오 림피오(Barrio Limpio·깨끗한 동네)' 캠페인을 시작하며 세 가지를 요구했다. 공공 쓰레기통 추가 설치, 모든 아파트와 사업체에 대형 쓰레기통 의무 배치, 대형 폐기물 수거 서비스의 정기적 운영이 그것이다. 연합은 약 2년 전부터 노르망디와 버몬트 애비뉴 사이 8번가 구간에서 매달 직접 청소 활동도 벌여왔다.
멘도자는 "이것은 기본적인 도시 서비스"라며 "오랫동안 주민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넓게 퍼진 문제인지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자원봉사자들도 한계 호소
한 달에 두 번 한인타운 청소 봉사를 진행하는 ‘No Harm KTLA’ 단체 소속 탐 판 자원봉사자는 "웨스턴 애비뉴와 3번가 인근을 청소하다 보면 쓰레기가 주변에 쌓인 넘치는 쓰레기통을 최소 세 개씩은 지나친다"고 말했다. 그는 “1달과 3달 주말마다 오는데 항상 꽉 차 있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라며 쓰레기를 버릴 대형 쓰레기통을 찾아 1마일 이상 걸어야 했던 경험도 전했다.
2번가에 사는 주민 니콜 아르부스토는 "블록마다 청결도 차이가 크다. 쓰레기가 바닥에 많으면 사람들이 더 버린다. 쓰레기통이 있으면 넣는다"고 말했다.
시의 대응: 65개 추가 설치 나서
히더 허트 LA 10지구 시의원 사무실은 세입자 연합이 먼저 20개의 위치를 선정하면, 시가 추가로 45개를 연합과 협의해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LA 공공사업위원회 스티브 강 위원장은 "한인타운 전담 신속 대응팀을 최근 가동했다"며 "획일적인 기준이 아닌 커뮤니티와 직접 협력해 최적 위치를 찾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기존 플라스틱 쓰레기통을 인도에 볼트로 고정하는 견고한 금속 쓰레기통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난주 LA 시의회도 추가 금속 격자형 쓰레기통 500개 설치 예산을 승인해 여러 선거구에 배치할 예정이다.
멘도자는 "주민과 커뮤니티 단체가 자신들의 블록을 직접 치우는 일을 떠안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쓰레기통 65개로 한인타운의 오랜 숙제가 해결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