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 가입과 해지 과정에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혐의로 체결된 25억 달러 규모의 합의와 관련해 소비자 환급 대상과 지급 규모가 확대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환급금을 받은 소비자도 추가로 최대 149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마존과의 합의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에게 환급금을 자동 지급하고, 1인당 받을 수 있는 총액 한도도 기존 51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리는 내용의 수정 명령이 연방법원의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환급 대상 확대…최대 200달러

당초 환급 대상은 아마존 프라임 가입 후 1년 동안 프라임 혜택을 10회 이하로 이용한 소비자 가운데 일정 요건을 충족한 경우였다.

수정된 합의에 따라 이제 1년 동안 프라임 혜택을 11~20회 이용한 소비자도 추가 환급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소비자에게는 다음달(10월) 1일부터 자동 환급이 시작된다.

별도로 청구서를 제출하거나 서류를 작성할 필요가 없으며, 환급금은 페이팔이나 벤모 등 전자 방식 또는 우편 수표로 지급된다.

이미 합의에 따른 환급금을 받은 소비자도 추가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다.

내년(2027년) 2월까지 소비자들이 실제로 수령한 환급금이 합의에서 정한 기준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기존 환급 수령자들에게 최대 149달러가 추가 지급된다.

이에 따라 한 소비자가 합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총 환급액은 최대 200달러가 된다.

추가 지급은 내년 4월 말까지 시작될 예정이다.

지금 신청해야 하나?

이번 수정 명령에서는 환급 대상 소비자가 별도의 신청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도록 했다.

FTC에 따르면 대상자는 별도의 청구서를 제출하거나 통지에 답변하거나 양식을 작성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지급받게 된다.

환급 대상은 미국 내 아마존 프라임 고객 가운데 2019년 6월 23일부터 2025년 6월 23일 사이 특정 가입 절차를 통해 프라임에 가입했거나 온라인 해지 절차를 시도했지만 해지하지 못한 소비자다.

또한 가입 후 어느 12개월 기간 동안에도 프라임 혜택을 20회 넘게 이용하지 않은 경우 등이 대상 요건에 포함된다.

FTC는 환급금을 받기 위해 돈을 요구하는 연락은 사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C는 이번 아마존 환급과 관련해 소비자에게 직접 연락해 수수료나 돈을 요구하지 않으며, 아마존 역시 환급을 받기 위해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5억 달러 규모로 체결된 합의

이번 환급은 지난해(2025년) 9월 체결된 아마존과 FTC의 25억 달러 규모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15억 달러는 프라임 가입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환급하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 10억 달러는 민사상 벌금으로 지급된다.

FTC는 소송에서 아마존이 소비자의 명확한 동의 없이 수많은 고객을 프라임에 가입시키고, 가입 해지 과정도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상품 구매 과정에서 프라임 가입까지 이어지는 화면을 명확하게 표시하지 않는 등 이른바 ‘다크 패턴’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측은 관련 혐의를 둘러싸고 FTC와 합의를 체결했다.

FTC에 따르면 2026년 9월 현재 아마존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8억4,500만 달러 이상의 환급금을 지급했다.

이번 수정 명령으로 환급 대상과 지급 규모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추가 지급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