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통합 메모리(RAM) 512GB를 탑재한 맥 스튜디오(Mac Studio) 최고 사양 구성을 공식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격은 무려 2만 2,999달러(약 3,200만 원)로, 소형차 한 대 값에 맞먹는다.
512GB RAM에 2만 3,000달러…스토리지까지 올리면 3만 달러
이번에 출시된 512GB 메모리 옵션은 M5 울트라(M5 Ultra) 프로세서(80코어 GPU)를 탑재한 맥 스튜디오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해당 모델은 96GB RAM 기본 구성이 6,799달러에서 시작하지만, 512GB로 업그레이드하면 추가로 1만 5,500달러가 붙어 총 2만 2,999달러가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본 제공되는 1TB 스토리지를 16TB로 올리면 7,500달러가 추가돼 완전 풀옵션 가격은 2만 9,799달러(약 4,100만 원)에 달한다. 많은 신차보다 비싼 가격이다.
또 하나의 단점은 배송 일정이다. 애플 웹사이트에 따르면 512GB 버전은 2027년 2월 1일까지 픽업이 불가능하다.
512GB RAM, 왜 필요한가
터무니없어 보이는 가격이지만, 특정 사용자에게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맥 스튜디오의 통합 메모리 구조는 CPU와 GPU가 같은 메모리 풀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대용량 RAM은 AI 모델을 로컬에서 직접 실행하는 데 특히 유리하다. 수백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대형 언어 모델(LLM)을 클라우드 없이 직접 돌리려면 이 정도 메모리가 필요하다. 파워 유저나 AI 연구자, 영상·3D 렌더링 전문가 등이 주요 대상이다.
실제로 PC매그(PCMag)는 이번 맥 스튜디오에 대해 M5 울트라의 최상위 성능을 이유로 '탁월함(Outstanding)' 평가를 내렸다. 단, 리뷰에 사용된 제품 가격은 1만 2,299달러짜리였다.
애플의 고가 전략, 어제 오늘 일 아니다
애플 제품의 고가 최대 사양 전통은 오래됐다. 2019년 인텔 기반 맥 프로(Mac Pro) 데스크톱 타워는 최대 사양 기준 5만 3,000달러까지 올라간 적도 있다. 당시 구성에는 1.5TB RAM, 라데온 프로 베가 II 그래픽카드 2개, 4TB SSD가 포함됐다.
이번에 애플은 맥 스튜디오 발표와 함께 또 다른 신제품도 공개했다. 애플 역사상 최초의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MacBook Pro)가 바로 그것으로, 기본 가격은 2,899달러부터 시작하지만 최고 사양으로 올리면 1만 4,549달러까지 치솟는다.
맥 스튜디오는 최저 사양의 경우 2,499달러부터 구매할 수 있다.
| 구성 | 가격 |
| 맥 스튜디오 기본형 | 2,499달러 |
| M5 울트라 96GB RAM | 6,799달러 |
| M5 울트라 512GB RAM | 22,999달러 |
| M5 울트라 512GB RAM + 16TB 스토리지 (풀옵션) | 29,799달러 |
512GB 버전 출고 예정일: 2027년 2월 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