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인공지능(AI)이 궁극적으로 인간이 수행하는 업무의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으며, 앞으로 20년 동안 노동시장에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 영국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게이츠는 AI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으며, 로봇 기술까지 발전하면 사무직뿐 아니라 육체노동까지 광범위하게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법률, 회계,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한 업무는 물론 수학, 생물학, 엔지니어링 등 고도의 전문 분야에서도 AI의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의사도 예외는 아니다. AI가 의료영상 판독과 질병 진단, 치료법 추천 등 전문적인 의료 업무까지 수행하면서 의사들의 역할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여기에 인간형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 제조업과 건설업 등 육체노동 중심의 산업에서도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AI가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상품과 서비스의 비용을 낮춰 궁극적으로 인류에게 풍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혜택이 사회 전체에 고르게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앞으로 약 20년 동안 AI 기술을 활용해 막대한 이익을 얻는 기업과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 사이에 경제적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간 노동자를 AI와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유인이 커지는 만큼 정부가 노동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원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을 제안하고, 연방 상원 민주당이 AI 등 기술 변화로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고용 불안이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