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이번 주 24% 가까이 급등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할 태세다.
오늘(8월2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7만9400달러까지 치솟으며 자정(UTC 기준) 대비 8.8% 상승했다. 최근 거래에서는 7만8000달러 바로 아래에서 거래됐다. 이는 수요일 미국 재무부발 랠리가 탄력을 받은 결과로,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발표가 이번 주 초 상승세를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이로써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월요일 아침 이후 누적 상승률은 약 24%에 달해 2023년 3월 이후 가장 강력한 주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수요일 하루에만 33억 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포지션이 청산됐고, 최근 24시간 동안 추가로 12억5000만 달러가 청산됐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36에서 33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다른 토큰들의 약세라기보다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이 59.9%로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에테나(ENA)는 자정 대비 13% 올랐고 지캐시(ZEC)는 12.5% 상승해 비트코인 상승률을 여유 있게 앞질렀다. 니어프로토콜(NEAR)과 체인링크(LINK)도 약 8%씩 오르며 흐름을 따라갔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 저점 이후 형성돼온 역헤드앤숄더 패턴(Inverse Head-and-Shoulders Pattern)이 시사하던 목표치인 7만6000달러 선도 넘어섰다. 이 돌파 시점에 매수한 트레이더들은 이미 목표가를 달성한 셈이며, 상대강도지수(RSI)도 과매수 구간에 진입해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달러인덱스는 98.77로 소폭 하락하며 8월 고점에서 물러난 반면, 나스닥100 선물은 0.43% 상승해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대비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파생상품 포지셔닝 현황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 규모는 최근 24시간 동안 12억4000만 달러로, 어제(8월20일) 정점 대비 62% 줄었다. 이 중 숏 포지션 청산이 10억6000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롱 포지션 청산은 1억7800만 달러에 그쳤으며, 총 15만2586명의 트레이더가 청산을 당했다. 최대 단일 청산 주문은 하이퍼리퀴드에서 발생한 2359만 달러 규모의 BTC-USD 포지션이었다.
비트코인의 롱-숏 계좌 비율은 0.865로, 여전히 롱보다 숏 포지션 계좌가 더 많은 상태다. 트레이더들은 나흘째 이번 상승을 역베팅해왔지만 매번 틀렸던 것으로 나타나, 추가 숏스퀴즈를 유발할 여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미결제약정(OI)은 전체 시장에서 6.17% 늘어난 139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비트코인 선물 OI는 7.38% 증가한 577억 달러, 비트코인 관련 총 OI는 250억6000만 달러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이번 상승 국면에서 관망보다는 공격적인 포지션 재구축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예상 펀딩비율은 0.013%로, 실현될 경우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이 된다.
가장 눈에 띄는 포지션 재편은 리플(XRP)에서 나타났다. 24시간 거래량이 139% 급증하고 미결제약정도 15.5% 늘어난 가운데 가격은 19% 상승해, 대형 코인 중 가장 강한 성과를 보였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30일 기준 비트코인의 현물 수요 지표는 지난 7월 23일 마이너스 20만6000BTC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마이너스 5000BTC 수준까지 회복돼, 지난 2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크립토퀀트 분석에 따르면 이 지표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비트코인은 통상 60일간 중간값 기준 18% 상승했으며 승률은 78%에 달했다. 특히 MVRV 지표가 365일 이동평균을 밑도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이 전환이 발생하면 상승률과 승률이 각각 23%, 87%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크립토퀀트는 표본 수가 적고 신호가 아직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크립토퀀트는 현물 수요와 선물 수요를 구분해 분석한 결과, 선물 시장에서의 동일한 제로 전환 신호는 향후 가격에 거의 예측력이 없다는 점도 발견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번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은 강제 청산에 따른 숏스퀴즈가 멈춘 이후에도 현물 매수세가 유지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토큰별 동향
에테나(ENA)는 자정 이후 13% 급등해 0.1320달러를 기록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42%, 주간 기준으로는 56% 상승했다. 이는 수요일 발표된 팰컨엑스(FalconX)와의 10억 달러 규모 담보 창고 계약 여파로, USDe 담보 자산을 과담보 방식의 기관 신용시장에 투입해 암호화폐 베이시스 거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다. 거래량은 6억2200만 달러까지 늘었다.
지캐시(ZEC)는 12.5% 오른 640달러를 기록해 주간 상승률 31.5%를 나타내며, 프라이버시 코인들이 전반적인 랠리 속에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니어프로토콜(NEAR)은 8.6% 오른 1.92달러, 페치에이아이(FET)는 5.59% 상승한 0.1617달러를 기록하며, 8월 내내 부진했던 AI 관련 토큰들도 마침내 상승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체인링크(LINK)는 8.2% 상승한 11.56달러를 기록했으며, 주간 상승률은 32%로 이번 랠리에서 가장 강한 대형 코인 중 하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