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5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8만 달러선을 넘어서며 7일간 누적 상승률을 약 25%까지 끌어올렸다.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4% 넘게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8만 달러 선을 돌파했고, 7일간 누적 상승률은 약 25%에 달했다. 폭넓은 시가총액을 반영하는 코인데스크20(CD20) 지수도 어제(8월24일) 하루 2.7% 올랐다.

이번 암호화폐 랠리는 지난주 연방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으며, 이후 현물 매수세와 유동성 심화가 "의미 있는 자본 유입"을 시사하면서 상승세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고 글래스노드는 분석했다.

다만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들은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들은 이틀 동안 약 3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숏 포지션이 청산됐지만, 비트코인 네트워크 거래량은 여전히 8년 만의 최저 수준 근처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값은 온스당 4650달러로 3개월래 최고치를 이어가며 계속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최근 24시간 동안 2% 넘게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이른바 "경제적 디데이(D-Day)"를 통한 대이란 압박 강화 움직임을 시장이 대체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생상품 포지셔닝 현황

아시아 거래 세션 이후 암호화폐 랠리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선물시장 포지셔닝은 여전히 강세 쪽으로 뚜렷하게 기울어 있으며, 전체 테이커(주문장에서 유동성을 제거하며 최우선 호가로 즉시 체결하는 트레이더) 거래량 중 롱 포지션 비중이 51%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의 레버리지 활용 의지는 크지 않은 상태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I) 총량은 지난주 랠리 과정에서 다수의 숏(약세)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급감한 이후, 여전히 70만 BTC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이런 신중한 태도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통상 과도한 레버리지는 급격한 양방향 변동성에 시장을 더 취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더리움과 리플(XRP) 선물시장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관찰된다. 반면 솔라나(SOL)의 미결제약정은 최근 24시간 동안 4% 늘어난 6614만 SOL을 기록했지만, 이는 여전히 최근 거래 범위 안에 있는 수준이다. 솔라나가 100달러 선 위에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다면 자금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이 토큰의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70~100달러 사이에서 움직여왔다.

누적거래량델타(CVD) 지표는 공격적인 숏 매도세를 보여준다. 매도자들은 최근 24시간 동안 다시 시장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카르다노(ADA)를 포함한 대다수 주요 코인에서 OI 조정 24시간 CVD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서 확인된다. 이는 더 많은 트레이더들이 지정가 주문보다 시장가 주문으로 이더리움 숏 포지션을 잡고 있다는 의미다.

변동성 급등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옵션 매도자들이 다시 활동을 재개하려는 조짐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의 30일 내재변동성 지수인 BVIV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이 지수는 금요일 49%에서 45%로 하락했으며, 이더리움 변동성 지수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옵션시장에서는 강세 베팅도 포착된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8만2000달러 위로 빠르게 오를 것이라는 데 수백만 달러를 베팅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24시간 거래량 순위에서도 콜옵션 또는 상승 베팅 쪽으로의 쏠림이 나타난다. 다만 레비타스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7일 스큐(옵션 가격 비대칭성) 지표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어, 하락 위험에 대한 헤지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