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즈 보컬의 거장으로 꼽히는 커샌드라 윌슨이 향년 7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윌슨은 2일(현지시간) 고향인 미시시피주 잭슨에서 눈을 감았다.
현지 검시 당국은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1980년대와 1990년대 현대 재즈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윌슨은 고향 미시시피의 블루스 전통에 뿌리를 두고 팝과 포크를 과감히 수용해 재즈의 지평을 넓혔다. 스티브 콜먼의 M-베이스 집단과 협업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마일스 데이비스, 윈턴 마살리스 등 거장들과 호흡을 맞췄다.
블루노트 레이블을 통해 발표한 1993년 작 '블루 라이트 틸 돈'과 1995년 작 '뉴 문 도터'를 통해 평단과 대중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뉴 문 도터'는 낮고 짙은 특유의 음색을 선보이며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재즈 보컬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하는 등 음악적 성취를 거뒀다.
단순한 보컬리스트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뮤지션으로 정의한 윌슨은 후대 음악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남겼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2011년 서울재즈페스티벌과 2019년 아우디 라운지 바이 블루노트 프로젝트를 통해 내한공연을 펼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