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가운데, 미국 내 사육하는 소 숫자가 7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공급난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올해(2026년) 초 약 8,620만 마리의 소와 송아지로 한 해를 시작했다.

이는 1950년대 초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2019년 약 9,470만 마리와 비교하면 7년 사이 800만 마리 이상 감소했다.

가축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수년간 이어진 가뭄이 꼽힌다.

미 서부와 대평원 지역의 건조한 날씨로 목초지의 풀과 물이 부족해지면서 목장주들이 사육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부 목장주들은 사료와 물 부족을 견디지 못해 번식에 필요한 암소까지 조기에 출하하면서 가축 수를 다시 늘리는 데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이 같은 공급 부족은 목장에서 끝나지 않고 대형 육류업체와 소비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타이슨 푸즈는 최근 일리노이와 유타주의 소고기 가공시설을 폐쇄하고 워싱턴주의 또 다른 시설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의 가축 부족이 미 역사상 가장 심각한 수준 중 하나라며 공급 제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

USDA 자료에 따르면 초이스급 소고기 소매가격은 2024년 8월 파운드당 약 8.51달러에서 올해 7월 10.49달러로 약 2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가축 사육 규모를 다시 늘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고기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이 저렴한 소고기를 다시 구매하기까지는 목장들이 감소한 소 사육 두수를 회복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며, 가격 안정까지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