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칸 그릴 체인 치폴레(Chipotle)가 10대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사업가인 셀리시 매터(Salish Matter)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아버지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매터는 구독자 3760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계정을 합치면 팔로워 수가 1760만 명에 이른다.

치폴레 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16세인 매터는 메뉴 협업을 진행한 크리에이터 중 최연소 사례다. 매터가 방문 때마다 키즈 치즈 케사디야를 즐겨 주문하는 모습을 콘텐츠에서 자주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이번 협업으로 이어졌다.

매터는 아버지와 함께 세포라를 통해 지난해(2025년) 9월 선보인 10대 대상 스킨케어 브랜드 '신서리 유어스(Sincerely Yours)'를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이 브랜드는 몇 달 전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슈가월드' 행사에서 매진을 기록했으며, 당시 행사에서 치폴레 케사디야도 제공됐다.

이번 협업으로 탄생한 메뉴 '셀리시 매터 오더'는 키즈 치즈 케사디야에 백미, 검은콩, 과카몰리, 칩, 초코우유가 함께 구성되며 뉴욕 기준 5.80달러에 판매된다. 치폴레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셀리시 매터 오더' 사진을 올리는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당첨자 5명에게 보호자와 함께 LA로 떠나 매터와 점심을 먹고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치폴레는 이번 협업이 알파세대 소비자뿐 아니라 그 가족까지 함께 겨냥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자료에서는 식음료 시장조사 업체 데이터셔셜(Datassential)의 최근 연구를 인용해, 2011~2024년 사이 출생한 알파세대 아이들이 가정의 외식 선택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어릴 때부터 특정 브랜드에 대한 뚜렷한 선호를 형성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터의 팬덤이 실제 오프라인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은 이미 입증됐다. 지난 가을 뉴저지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열린 '신서리 유어스' 팝업 행사에는 약 8만 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성과 등을 바탕으로 매터는 Inc.의 '2026 여성 창업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치폴레의 브랜드 마케팅 수석부사장 스테퍼니 퍼듀는 알파 세대와의 진정성 있는 연결을 위해서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간의 자연스러운 접점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이번 협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세대는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통해 브랜드를 접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매터를 통해 가족 단위로 치폴레를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치폴레 CEO 스콧 보트라이트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브랜드 스토리를 보다 진정성 있고 문화 친화적인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분기 매출 모멘텀에 힘입어 치폴레는 연간 동일 매장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