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압승을 거두자, 간밤에 급락하던 미국 증시 선물이 수직 반등했다. 선거 불확실성이라는 최대 리스크가 걷히면서 투자자들의 안도 매수세가 쏟아졌다.
선물 시장, 하락 반전해 급등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724포인트(1.4%) 뛰었고, S&P 500 선물은 1%, 나스닥100 선물도 함께 올랐다. 나스닥100 선물은 하룻밤 사이 저점 대비 무려 929.75포인트 반등해, 7월 30일 이후 최저점에서 극적으로 되돌아섰다.
민주당은 어제(11월3일) 화요일 밤 연방하원과 연방상원 다수당을 모두 차지했으며, 텍사스 주를 포함한 주요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에 불복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민주당과 협력하고 잘 지낼 것"이라고 승복을 언급한 것도 시장 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모건 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앤드루 슬림몬은 "이번 결과가 워싱턴에 '교착 상태'를 가져오겠지만, 시장은 교착 상태를 좋아한다. 어느 한 정당에 너무 많은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민주당 다수 의회가 중동 분쟁 해결을 압박한다면 유가가 낮아질 수 있고, 이는 연준과 인플레이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 희비: 재생에너지·헬스케어 급등 vs. 네오클라우드·방산 하락
민주당 의회 장악이 가져올 정책 변화 기대감이 업종별로 극명한 희비를 갈랐다.
재생에너지주 종목이 가장 뜨겁게 반응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억제 정책이 뒤집힐 것이라는 기대감에 퍼스트솔라 8.5%, 플러그파워 10.6%, 선런 8.64%, 블룸에너지 5.8%, 연료전지에너지 6.24%, 솔라엣지 4%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인베스코 태양광 ETF도 로빈후드 거래에서 3% 올랐다.
유럽 재생에너지주도 호응했다. 덴마크 거대 풍력 기업 오르스테드가 7.3%, 베스타스가 5.2%, SMA솔라 5.5%, 노르덱스 4.8% 오르며 미국 정책 전환 기대감을 반영했다.
헬스케어주도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헬스 1.8%, 몰리나헬스케어 6.3%, 센틴 5%, HCA헬스케어 7.16% 상승했다.
반면 네오클라우드주는 하락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코어위브 3.6%, 네비우스 1% 내렸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4.8%, 테슬라는 4.9% 각각 하락했다. 교도소 운영 업체와 방산주도 약세를 보였다.
빅테크에선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 0.3%, 아마존 1.1%, 엔비디아 0.5% 올랐지만, 알파벳은 0.4%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AMD는 3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6% 급등했다.
금·은 등 귀금속도 동반 강세
귀금속 시장도 환호했다. 금 현물은 2.93% 오른 온스당 4,043.45달러, 은 현물은 4.44% 뛴 51.98달러를 기록했다. 플래티넘 2.47%, 팔라듐 5.93% 상승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
유럽 증시도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동반 상승했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0.44% 올랐고, 이탈리아 FTSE MIB 2.28%, 스페인 IBEX 2.84%, 독일 DAX 1.44%, 영국 FTSE100 1.23%, 프랑스 CAC40 1.49% 상승하며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은행주가 1.83%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