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해스터트 전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플라노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AP통신은 5일 그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으며, 켄들카운티 검시관실은 이날 호스피스 치료를 받던 해스터트가 자연사했다고 발표했다.

해스터트는 1999년부터 2007년 1월까지 8년간 하원의장을 맡아 공화당 소속으로는 가장 오래 재임했다. 1987년부터 21년간 일리노이주를 대표하는 연방하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02년에는 하원의장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퇴임 후인 2015년에는 정계 입문 전 고등학교 교사 겸 레슬링부 코치로 일하던 시절의 성추행 혐의가 드러났다. 1970년대 일리노이주 요크빌의 고등학교에서 14~17세 남학생 제자 여러 명을 성추행했다는 혐의였다.

조사 결과 해스터트는 피해자 중 한 명인 제임스 도(가명)가 2010년 사건을 공개하겠다고 하자 3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2014년까지 총 170만 달러를 인출해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스터트는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분산 인출 정황이 적발돼 체포됐고, 2015년 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징역 15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정에서 성범죄 혐의 일부도 인정했지만, 성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