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부(DHS)가 직원 수만명의 정보가 담긴 데이터에 대한 삭제 또는 접근 제한을 아이슬란드 호스팅 업체 플로키넷(FlokiNET)에 요청했다. 직원 안전을 이유로 한 요청이지만, 업체 측은 업무용 연락처가 담긴 자료라며 삭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플로키넷은 철저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호스팅 기업으로, 정부의 검열이나 데이터 삭제 요청에 쉽게 응하지 않는 갓으로 알려진 곳이다. 주로 이곳은 내부고발자, 독립 언론인뿐만 아니라 추적을 피하려는 해커나 데이터 유출 단체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플로키넷이 온라인에 공개한 29일 요청 내용에는 해당 데이터베이스가 신원을 식별할 수 있는 4만명 이상을 괴롭힘과 스토킹, 신체 위해 위험에 노출한다는 설명이 담겼다.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부터 콘텐츠 삭제 요청 권한을 위임받은 업체 제로폭스(ZeroFox)가 플로키넷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수치를 제시했다.

콜야 베버 플로키넷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공개된 자료가 정부 직원들의 근무지 주소와 업무용 전화번호이며, 개인 전화번호나 집 주소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국토안보부 관련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정보 유출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과 요원을 겨냥한 모든 보안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들이 적절히 보호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영리 데이터 투명성 단체 디도시크리츠(DDoSecrets)는 28일 웹사이트에 국토안보부 직원 4만여명의 데이터를 공개했다. 해커이자 언론인인 ‘maia arson crimew’가 개발한 별도의 검색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도 함께 공개됐으며, 이 데이터베이스는 29일 잠시 접속되지 않았다가 다른 도메인에서 다시 게시됐다.

자칭 ‘평화부’라는 단체는 28일 성명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한 주체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국토안보부 직원들이 자신들의 정보를 갖고 있으니 반대도 공평하다며, 공개 자료가 국토안보부의 추가 피해를 제한하는 데 쓰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가 이민 단속에 다른 기관의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것을 두고는 개인정보 보호 옹호 단체들의 비판이 제기돼 왔다. 비판 대상에는 메디케이드 기록과 납세자 정보 활용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