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가 28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 금리를 인상한 이후 추가 경제지표를 지켜보기로 한 것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75~4.0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고용 증가세도 노동력 증가 속도에 부합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해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겹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산업의 대규모 투자와 견조한 소비 지출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이제 12월 금리 결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12월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추가 인상 시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으며,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토대로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동결이 긴축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향후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연준이 연말에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가계 입장에서 이번 결정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한다.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사업자 대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차입 비용은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물가는 여전히 임금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반면 일부 경제지표는 연준이 서두르지 않고 점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은 여전히 지출을 이어가면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업들도 신규 채용을 계속하고 있지만, 고용 증가 속도는 크게 둔화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