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준은 어제(15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오늘(16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든 것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이번 인상 결정에는 표결권을 가진 FOMC 위원 12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함께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전체 위원 19명 중 18명이 제시한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 평균은 4.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로, 연내 한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한편 포워드 가이던스 폐지를 공언해 온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번 점도표 작성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준은 2024년 세 차례, 지난해 세 차례 등 잇따라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올해 들어서는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 왔다.

이번 긴축 전환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이란 사태 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 여파를 반영해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포인트 높은 3.7%로 올려 잡았다.

반면 미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3%, 내년 2.4%로 각각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상을 견딜 만큼 성장세가 견고하다는 점을 명시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워시 의장 체제에서 단행된 첫 금리 조정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요구와 달리 '인상'으로 결정됐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번 금리 인상을 이미 예견해 왔으며, 최근 미 국채 금리는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급등세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