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가중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약 3년 만에 다시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으로 커지고 있다.
오늘(1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일(15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오늘 오전 한때 90.3%까지 치솟았다.
최근 주요 물가 지표가 발표되기 전 70% 수준에 머물던 수치가 대폭 상승한 것이다.
올 12월까지 금리가 현 수준보다 높게 유지되거나 추가 상승할 확률 역시 98.2%에 달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경우, 기준금리 상단은 현행 3.75%에서 4.00%로 상향 조정된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자, 지난해(2025년) 하반기 세 차례 연속 이어진 금리 인하, 그 이후의 동결 기조를 깨고 다시 통화 긴축으로 방향을 틀게 됨을 의미한다.
통화정책이 급격히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돌아선 배경에는 예상을 상회한 물가 지표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발표된 지난달(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4%, 근원 CPI는 2.4% 오르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자극했다.
여기에 중동발 무력 충돌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물가 재상승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압도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도 휘청거렸다.
연준의 긴축 재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늘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012%까지 상승,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5% 고지를 넘어섰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 역시 금리 인상론으로 일제히 선회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등 주요 기관들은 일관되게 이번 FOMC에서의 0.25%포인트 인상을 점쳤다.
HSBC의 라이언 왕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안정세가 둔화하면서 결국 긴축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최근 지표로 인해 물가 안정에 대한 의구심이 심화됐다며, 이번 주 인상에 이어 올해(2026년) 안에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인상 자체는 선반영된 시장 기대를 고려한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 내년(2027년) 두 차례 금리 인하 기조 전망은 유지하되 시점은 종전 계획보다 지연될 것으로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