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판사가 Zillow 측이 주택 구매자들을 특정 부동산 중개인과 거래하도록 부당하게 기만했다는 소송의 핵심 주장을 기각했다.
지난해(2025년) 9월에 제기된 이 소송은 Zillow 웹사이트에서 '중개인에게 연락하기'나 '투어 요청하기' 같은 눈에 띄는 버튼을 클릭하면, 주택 구매자들은 해당 매물의 담당 중개인에게 연락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Zillow 제휴 매수인 중개인에게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따르면 이러한 중개인들이 Zillow의 '플렉스(Flex)' 프로그램에 소속돼 있을 경우, 이들은 수수료의 최대 40%를 Zillow에 넘기면서도 이 사실을 주택 구매자에게 알리지 않아, 구매자가 주택 가격이나 중개 수수료율을 낮추기 위해 협상할 수 있는 여지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소송 측은 또한 Zillow가 이들 중개인에게 자사의 모기지 대출업체인 Zillow Home Loans로 구매자를 유도하도록 압박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에는 10여 명의 주택 구매자가 원고로 이름을 올렸으며, 원고 측 변호인단은 집단소송 지위 인정을 요청했다.
워싱턴주 서부지방법원의 제임스 로바트 연방판사는 이번 주 주택 구매자들에게 소송을 제기할 당사자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로바트 판사는 Zillow 웹사이트가 방문자들에게 Zillow 제휴 중개인과의 연락을 유도하는 것과 별개로 해당 매물의 담당 중개인 정보도 함께 표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Zillow의 이용약관 항목에서 회사가 고객을 Zillow 제휴 중개인과 연결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고 눈에 띄게 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바트 판사는 이번 소송이 Zillow의 관행이 주택 구매 과정을 실질적으로 훼손했다거나, 정보에 입각한 대출기관 선택권을 제한했다거나, 부동산 전문가들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플렉스 소속 중개인의 수수료가 비(非)플렉스 중개인보다 높아 소비자 비용을 끌어올렸다는 점 역시 소송 측이 증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부동산 정보업체 Zillow는 애초 제기된 주장들을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Zillow 측은 이번 주 성명에서 "Zillow의 도구들은 무료이며 선택 사항이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구매자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활용할지 여부 자체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바트 판사는 원고 측에 소송을 이어가기 위해 수정 소장을 제출할 기회를 부여했으며, 해당 제출은 앞으로 몇 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원고 측 변호인 스티브 버먼은 성명을 통해 "법원이 지적한 여러 문제들은 수정 소장을 통해 어렵지 않게 보완할 수 있다고 본다"며 "3주 안에 이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