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공무원 채용 과정에 인공지능(AI) 면접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CBS뉴스는 어제(3일) 연방정부가 AI를 활용한 면접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AI 면접이 처음 적용되는 대상은 2년 임기의 민간 기술 전문가 영입 프로그램에 지원한 사람들이다.

AI가 질문하고 답변 녹음·요약

보도에 따르면, 면접은 AI 기반 채용 플랫폼인 ‘코드시그널(CodeSignal)’을 통해 진행된다.

지원자는 AI가 제시하는 질문에 답변하고, AI는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의 답변을 녹음한 뒤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이후 실제 채용 담당자가 AI가 정리한 면접 내용을 검토하고 지원자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당국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연방정부 채용 과정에서 AI 활용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정부는 약 190만 명의 공무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그동안 채용 심사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수준은 민간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연방정부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인사관리처(OPM)는 지난주 각 연방기관에 채용 과정에서 AI 활용을 확대하도록 권고하는 지침을 전달했다.

다만 AI가 인사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독자적으로 내리도록 해서는 안 되며, 핵심적인 인사 결정에는 반드시 사람의 감독이 필요하다는 원칙도 함께 제시했다.

느린 연방정부 채용 절차 개선 추진

인사관리처는 그동안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는 지적을 받아온 연방정부의 채용 절차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AI를 활용해 지원자 면접과 평가 과정의 일부를 자동화하면 채용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전체 채용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관리처는 채용뿐 아니라 내부 행정 업무에서도 AI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인사관리처 직원들은 업무용 컴퓨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AI 면접 시범 도입은 연방정부가 민간 기업에 이어 공공부문 채용에서도 AI 활용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