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차량번호판 인식 시스템인 플록(Flock) 카메라를 훼손하거나 훔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플록 카메라는 지나가는 차량의 번호판과 차종, 색상 등을 촬영해 경찰이 차량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플록 측에 따르면 현재 49개 주에 약 12만 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며 6천 곳 이상의 법 집행기관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와 감시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카메라를 파손하거나 기둥에서 잘라내는 사건이 여러 지역에서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카운티에서는 최소 3대의 플록 카메라를 고의로 훼손한 혐의로 한 남성이 체포됐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카메라 5대를 훔치고 훼손한 혐의로 남성 3명이 기소됐으며, 테네시주에서는 지역 정치 후보가 총으로 플록 카메라 4대를 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미시간주에서는 버밍엄과 노비, 폰티악 등 여러 도시에서 카메라 훼손 사건이 발생했으며, 미네소타주에서는 카메라를 훔치거나 페인트를 뿌리고 기둥에서 잘라내는 사건이 잇따랐다.

또 플로리다와 뉴욕, 아이다호에서도 카메라를 절단하거나 차량으로 들이받아 파손한 사건이 보고됐다.

한편, 경찰관들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플록 시스템을 이용한 사례도 여러 주에서 적발되고 있다.

애리조나에서는 경찰관이 아내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시스템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고, 조지아와 플로리다에서도 유사한 오남용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한 경찰관이 남자친구의 전 부인의 차량을 31차례 검색한 혐의로 기소됐다.

플록 카메라가 범죄 수사와 차량 추적에 활용되는 만큼, 효율적인 치안 수단이라는 평가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와 감시 남용을 막기 위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