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연못가에서 금요일 낚시를 하던 스티브 해밀턴(71)이 길이 약 12피트의 악어에 공격당해 숨졌다. 악어는 물가에 있던 해밀턴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지역 매체 WOFL은 현지 경찰과 플로리다주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를 인용해 사고 경위를 보도했다. 구조대는 이날 오후 5시 20분께 911 신고를 받고 해밀턴이 낚시하던 공원에 출동했으나, 주변에 있던 악어들 때문에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밀턴의 시신은 몇 시간 뒤 물에서 수습됐다. 윈터가든 경찰의 마이클 메이슨 경감은 해밀턴을 공격한 악어가 이후 사살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연못은 아폽카 호수와 연결돼 있다. 메이슨 경감은 연못에 악어가 많이 살고 있어 이 지역에서 악어를 보는 일이 드물지 않지만, 사고 당일 당국에 악어 목격 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메이슨 경감은 주민들에게 주변을 잘 살피라고 당부했다. 악어가 온순해 보이고 플로리다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지더라도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악어의 사람 공격은 통계적으로 드문 일이지만, 플로리다주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1948년 이후 주내에서 악어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최소 34명이다. 위원회는 플로리다에 약 130만 마리의 악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하며 사람과 악어가 마주친 사례를 집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