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동차용 AI 어시스턴트를 한층 똑똑하게 업그레이드했다. 앞으로는 차 안에서도 제미나이(Gemini) AI가 사용자의 개인 정보에 접근해 훨씬 맞춤화된 답변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와 '구글 빌트인(Google built-in)' 탑재 차량의 제미나이에 '퍼스널 인텔리전스(Personal Intelligence)'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차량 내 제미나이가 지메일(Gmail), 구글 캘린더, 구글 맵스, 구글 포토, 유튜브, 구글 검색 등 다양한 구글 앱의 정보를 연동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것들이 가능해진다

구글이 소개한 활용 예시는 다음과 같다.

  • "내 비행기 지금 정시 출발해?" → 제미나이가 지메일의 항공권 예약 확인 메일을 찾아 실시간 항공편 상태를 알려준다.
  • "병원 예약 장소로 가줘" → 캘린더에 저장된 일정을 확인해 목적지를 자동으로 설정하고 내비게이션을 시작한다.
  • "지난주에 사진 찍어둔 세차장 찾아서 길 안내해줘" → 구글 포토에서 해당 사진을 찾아 위치를 파악한 뒤 경로를 안내한다.

사용하려면 직접 설정해야

구글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퍼스널 인텔리전스 기능은 사용자가 직접 활성화해야만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맞춤형 응답은 스마트폰이 차량에 연결된 상태에서만 제공된다.

구글 측은 "퍼스널 인텔리전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내비게이션, 음악 감상, 전화, 일반 질문 응답 등 기본 기능은 모두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며 "다만 답변이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되지 않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출시 일정 및 지원 차량

퍼스널 인텔리전스는 안드로이드 오토에는 어제(10월 20일)부터 순차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구글 빌트인 탑재 차량에는 향후 몇 달 내 지원될 예정이다.

구글 빌트인을 탑재한 차량으로는 포드(Ford), GM, 혼다(Honda), 닛산(Nissan), 볼보(Volvo), 폴스타(Polestar) 등 여러 완성차 브랜드의 최신 모델들이 있다.

구글은 지난해 안드로이드 오토에 제미나이 어시스턴트를 처음 도입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구글 빌트인 탑재 차량으로 확대 적용한 바 있다. 이번 퍼스널 인텔리전스 도입은 차량용 AI를 단순한 음성 명령 도구를 넘어 진정한 개인 비서로 진화시키는 행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