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빅아일랜드 남단 화산 국립공원의 명소인 홀레이 해식 아치(Hōlei Sea Arch)가 바다로 무너져 내렸다.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아치는 9월 23일까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뻗어 있었지만, 27일에는 사라진 상태였다.
정확한 붕괴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BBC는 열대폭풍 놀로로 공원이 임시 폐쇄됐던 지난 주말에 아치가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약 550년 전 형성된 이 용암 바위 아치는 높이가 90피트(27.4m)에 달했다. ‘빅아일랜드’로도 불리는 하와이섬의 체인 오브 크레이터스 로드 끝에 자리해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사진을 찍던 장소였다.
아치 주변 해안에서는 수년간 지반이 불안정한 징후가 나타났다. NPS는 2018년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와 정상부 붕괴 당시 발생한 지진으로 인근 절벽이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 1월에는 새로운 균열과 절벽의 불안정성 때문에 기존 관람 구역을 폐쇄하고, 몇 달 뒤 더 안전한 거리에 새 관람 구역을 열었다.
2020년 후반에는 열대폭풍이 일으킨 파도로 아치 하단의 바위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NPS는 이듬해인 2021년 아치가 언젠가 바다로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절벽이 서서히 내륙 쪽으로 후퇴하는 과정에서 다른 아치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