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 화면 균열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정 패턴의 원인이 힌지 부품 파손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출시 직후부터 균열 신고 잇따라
아이폰 듀오 출시 이후 일부 기기에서 몇 시간 만에 화면이 깨지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대형 신제품 출시 초기에 소수의 불량품이 나오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균열이 발생하는 패턴이 매우 일정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유튜브 영상과 레딧(Reddit) 게시물들을 보면, 화면이 접히는 크리즈(crease) 선에서 균열이 시작돼 가장자리 방향으로 수평으로 퍼지는 형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유튜버, 직접 분해해보니…힌지 부품이 부러져 있었다
유튜버 '큐리어스하기(CuriousHagi)'가 올린 영상이 이번 논란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했다. 그는 먼지를 묻힌 상태에서 힌지를 반대 방향으로 꺾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도중 아이폰 듀오가 완전히 닫히지 않자, 다시 펴려는 순간 큰 소리와 함께 화면에 크리즈 선부터 측면까지 흰색 손상이 생겼다.
이에 그는 기기를 직접 분해해 원인을 추적했다. 디스플레이를 떼어낸 뒤 힌지 메커니즘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화면 균열이 시작된 지점과 동일한 위치의 힌지 부품이 부러져 있었다. 해당 부품은 힌지 상단 지지판과 연결되는 요소로, 위아래 다른 힌지보다 두께가 얇아 파손에 더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 주변 메커니즘에도 심한 압착 흔적이 남아 있었다.
디스플레이 뒷면에는 충격 흔적도 발견됐는데, 부러진 힌지 부품이 화면 안쪽을 타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리하면 힌지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은 채 부품이 부러지며 화면을 강타해 균열이 발생했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실제 서비스 접수는 극히 드물어
소셜미디어의 자극적인 영상들과 달리, 실제 애플 매장에서의 수리 접수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가 10월 24일 15년 이상 협력해온 7개 애플 스토어(주요 플래그십 매장 4곳 포함) 내부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당시까지 화면 파손으로 서비스를 받거나 반품된 기기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후 일요일 늦게 재확인한 결과 7개 매장 전체에서 단 1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로서는 온라인에서의 반응만큼 광범위한 문제는 아닌 셈이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접수 건수는 늘 수 있지만, 실제 비율이 증가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힌지 역방향 꺾기는 자제해야
전문가들은 힌지를 정상 방향이 아닌 반대로 꺾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당부한다. 단순한 호기심이라도 아이폰 듀오의 힌지를 역방향으로 굽히는 것은 수리비를 각오하지 않는 한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기기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소셜미디어나 레딧에 올리기보다 애플에 직접 신고하는 것이 권장된다. 애플은 소셜미디어의 불만 사항보다 공식 서비스 접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이번 힌지 파손 이슈가 실제 양산 품질 문제로 확대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