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7월을 기록했다.

미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7월이 1895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 본토 48개 주의 7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았다.

특히 미 동부에서 남서부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발생한 강력한 ‘열돔(Heat Dome)’이 뜨거운 공기를 가두면서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7월 미 본토 48개 주의 평균 기온은 화씨 76.89도(약 섭씨 24.9도)로 나타났다.

이는 미 역사상 악명 높은 폭염으로 기록된 1936년 7월의 기존 최고 기록보다 약 0.125도 높은 수치다.

1930년대 ‘더스트 볼’(Dust Bowl) 당시에는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미 중부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수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는 대규모 이주가 발생했다.

예일대 기후연결(Climate Connections)의 기상학자 제프 마스터스는 과거 더스트볼 시대의 기록을 넘어섰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최근의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미 전역에 심각한 기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리조나대 기후과학자 캐서린 제이콥스 역시 올여름 미 본토에서 나타난 극심한 고온과 가뭄, 산불 위험 증가는 기후변화의 영향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이미 변화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대비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록적인 폭염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유럽에서도 지난달(7월) 여러 차례의 폭염이 발생했으며,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 그리스 등에서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극심한 폭염과 가뭄, 산불 등 이례적인 기상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