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의 교전이 재개되면서 유가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채권 금리도 상승하면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어제(8월31일) 월요일 6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6.87%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금리는 지난 8월27일 목요일 이후 12bp 올랐으며, 최근 두 달 동안 30bp 넘게 상승했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의 매튜 그레이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엄밀히 말하면 금리는 현재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놀라울 만큼 새로운 동력으로 폭발적으로 치솟은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높은 국채 발행 물량, 경기의 견조함이라는 늘 지목되던 요인들이 작용하며 서서히 상승해온 흐름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세 가지 요인 모두 앞으로도 어느 정도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올해는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란과의 전쟁과 그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이런 전망을 뒤엎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날인 지난 2월 말 기준 30년 만기 고정금리는 5.99%였다.

이를 체감할 수 있는 예로, 미국의 중위 주택가격과 비슷한 45만 달러짜리 주택을 30년 만기 고정금리 대출로 계약금 20%를 내고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매달 내야 할 원리금 상환액은 2363달러다. 이는 지난 2월 말과 비교하면 매달 207달러 더 늘어난 금액이다.

이는 단순히 상환액만의 문제가 아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기관들이 안전한 대출 여부를 판단할 때 활용하는 부채 대비 소득 비율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모기지 자격을 충족하는 대출자 수 자체가 줄어든다.

여기에 더해 주택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부족으로 인해 최근 다시 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S&P코탈리티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전국 기준 6월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1.5% 상승해, 5월의 1.2% 상승폭보다 더 커졌다.

S&P다우존스인디시스의 리베카 카우프먼 원자재 부문 부국장은 보도자료에서 "예비 매수자들이 감당해야 할 대출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존 주택 소유자들도 과거 확보해둔 낮은 모기지 금리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계속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