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주 리노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도시 외곽까지 번지면서 9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약 4만2000여 명이 즉시 자택을 떠나라는 대피 명령을 받았으며, 추가로 4만5000여 명은 대피 준비를 갖추라는 권고를 받았다.
주말인 지난 토요일 22일 아침 처음 신고된 이 산불로 지금까지 6명이 다쳤다고 당국이 밝혔다. 강풍과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 조건이 산불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조 롬바르도 네바다 주지사는 워쇼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에 소방 및 치안 활동 지원을 지시했다. 조 롬바르도 주지사는 "현재 상황이 계속 진행 중이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영향을 받는 지역의 모든 주민들 경우 경계를 늦추지 말고 지역 당국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이 산불은 인위적 요인, 즉 사람에 의해서 발생했으며, 토요일 서부 시간 오전 11시 15분에 처음 신고됐다.
워쇼 비상정보센터는 지금까지 약 1만5000에이커(약 23제곱마일)가 불에 탔다고 발표했다.
이 센터는 어제 23일 일요일 저녁 기준으로 화재 진화율이 아직 전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지역 비상서비스에 따르면 대피 구역 안에는 약 1만3700가구가 포함돼 있으며, 이재민을 수용하기 위한 대피소 2곳이 마련됐다.
부상자 6명 중 3명은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 및 구조 인력이다.
네바다 주방위군은 대원 72명과 치누크 헬기 1대, 블랙호크 헬기 1대를 대응 작전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워쇼 카운티 내 모든 학교는 한 곳을 제외하고 오늘 24일 월요일 휴교하며, 다수의 도로 통제도 시행되고 있다.
즉시 대피가 필요한 "고 나우(go now)" 구역과 대피 준비가 필요한 더 넓은 범위의 "겟 셋(get set)" 구역은 리노 시내 중심부까지는 미치지 않지만, 대규모 도심 지역과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는 영향을 주고 있다.
리노 시내에 있지만 "겟 셋" 경고구역 바로 바깥에 위치한 네바다 대학교 리노캠퍼스 측은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계속하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공중 진화기와 헬기들이 해당 지역 상공을 오가며 물과 소화 억제제를 투하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리노 서쪽 호크메도우 트레일 인근에서 처음 신고돼 '호크 파이어(Hawk Fire)'로 명명됐다.
네바다주 서부에 위치한 리노는 캘리포니아주 경계와 가까우며 인구는 약 28만여 명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네바다를 포함한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는 산불이 흔하게 발생한다. 현재 네바다 주에서만 대형 산불 3건이 진행 중이며, 전국적으로는 총 79건의 산불이 발생한 상태다. 다만 이런 산불 대부분은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에서 발생하며, 인구 밀집 지역까지 번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