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Nike)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매출 감소와 함께 2027년 추가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시티(Citi) 애널리스트들은 "나이키가 비용 절감 스토리로 전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분기 매출 4% 감소… 중국 부진이 발목

나이키는 어제(10월1일) 목요일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12억 달러(약 15조 1,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화권 매출 부진이 주된 원인이었으며, 북미 지역의 성장이 일부 상쇄했다. 순이익은 7억 1,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7억 2,700만 달러에서 2% 감소했다.

엘리엇 힐(Elliott Hill) 나이키 대표 겸 CEO는 "나이키 스포츠웨어, 조던 브랜드, 중화권에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장기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이 사업들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2027년 매출도 한 자릿수 후반대 감소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오늘(10월2일) 금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약 10.36%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주가는 이미 45% 정도나 하락한 상태다.

새 운영 모델 '페이스' 도입… 2031년까지 2.5조 원 비용 절감

나이키는 새로운 운영 모델 '페이스(Pace)'도 발표했다. 2031년까지 25억 달러(약 3조 3,750억 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공급망 현대화, 3개 지역별 조직 개편, 인도 신규 캠퍼스 설립, 조직 슬림화 등을 포함한다. 이 과정에서 2027년부터 추가 인력 감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엘리엇 힐 CEO는 "이 작업으로 나이키 전체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며, 이런 소식이 불확실성을 초래한다는 것을 안다.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만 세 번째 감원… "비용 절감 스토리"

나이키는 이미 올해(2026년) 두 차례 감원을 단행했다. 1월에는 미국 물류센터 직원 775명을 해고했고, 4월에는 주로 기술 부문에서 1,400명을 추가로 내보냈다. 이번 발표로 2026년 이후 세 번째 감원이 예고된 셈이다.

시티 애널리스트들은 "나이키가 스포츠웨어, 조던, 중국 등에서 심각한 압박이라는 현실에 적응하면서 25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나이키는 비용 절감 스토리로 전락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매출 전망치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지적하면서, '페이스' 프로그램이 실제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2029년이 돼야 구체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들은 "나이키가 이번에 제시한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성장하는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받을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웨어·조던·중국이 삼중 악재

나이키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세 가지 핵심 사업 영역의 동시 부진이다. 나이키 스포츠웨어와 조던 브랜드는 경쟁 심화 속에서 성장 동력을 잃고 있으며, 중화권 시장은 현지 브랜드의 약진과 소비 침체로 회복이 더디다. 5개년 중장기 전략의 세부 내용은 예정된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행사에서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때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나이키가 매출 감소, 반복적 감원, 주가 폭락의 삼중고를 겪으며 뼈아픈 구조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턴어라운드의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