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중간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러 주에서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연방 상·하원 다수당을 결정할 투표가 본격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민주당은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10월 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인디애나·뉴멕시코·와이오밍에서 현장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미네소타·버지니아·일리노이 등은 지난달부터, 캘리포니아·몬태나·네브래스카 등은 5일부터 사전투표에 들어갔다.

7일에는 애리조나, 다음 주에는 아이오와·조지아·아이다호·노스캐롤라이나 등으로 확대된다. 사전투표를 허용하는 곳은 47개 주와 워싱턴DC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민주당이 공화당으로부터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수 있느냐다.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민주당 우세 지역을 208곳, 공화당 우세 지역을 205곳으로 분류하고 나머지 22곳을 경합지로 꼽았다. 현재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은 214명으로, 과반을 확보하려면 4석을 더 얻어야 한다.

상원에서는 현재 공화당이 53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의석을 4석 순증해야 한다. 주요 경합지로는 알래스카·아이오와·캔자스·메인·미시간·오하이오·텍사스 등 7곳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미시간을 제외한 6곳은 공화당 의석이어서 민주당이 얼마나 많은 의석을 가져오느냐가 상원 탈환의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루스소셜에 투표 독려 영상과 글을 올리고 “제발 밖으로 나가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사전투표와 부재자 투표, 우편투표, 현장 투표 등 여러 방식으로 참여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5일 엑스 계정에서 “미국 대통령이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공화당을 권력에서 몰아내기 위해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공화당이 물가를 올리고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고물가와 이란전 상황도 표심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로이터 통신은 6일 오하이오에서 투표소가 문을 열기 전부터 유권자들이 줄을 섰으며, 현지 유권자들 사이에서 크게 오른 유가와 이란전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고전해왔다는 점은 공화당에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 속에 최근 공화당의 선거 전망이 악화하면서 민주당은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까지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공화당은 자금력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역 순회 유세를 바탕으로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어, 양당 지지층의 투표율과 무당층의 선택이 의회 다수당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