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Nvidia)가 소셜미디어·AI 기업 메타(Meta)에 30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메타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데 발맞춘 행보로, 양사의 AI 동맹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메타, AI 인프라에 950억 달러 조달 계획

메타는 어제(10월26일)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총 950억 달러(약 132조 원)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인수합병은행이 보증하는 공개 주식 공모(underwritten public equity offering)로 350억 달러를 먼저 조달하고, 이후 600억 달러를 장내 매출(at-the-market)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조달할 방침이다.

메타는 이번 발표에서 엔비디아, AMD(Advanced Micro Devices), 브로드컴(Broadcom)이 최대 5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30억 달러 투자 공식화…협력 범위도 확대

엔비디아는 오늘(10월27일) 투자를 공식 확정하면서 양사 협력의 구체적인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메타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베라 루빈(Vera Rubin) 및 베라 CPU의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양사는 메타가 지난달 출시한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중심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AI 에이전트는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을 대표한다. 목표를 이해하고, 추론하며, 도구를 활용해 우리를 대신해 일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을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조작하는 것에서 지능형 에이전트와 협업하는 것으로 바꿔놓는다"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도 "수십억 명을 위한 최고의 개인 AI 에이전트와 최첨단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계속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AI 스타트업 투자 '큰손'으로 부상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가 AI 생태계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흐름의 일환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인텔(Intel), xAI 등에 잇달아 투자하며 AI 산업의 핵심 투자자로 급부상했다.

딜룸(Dealroom)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만 이미 121건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는 2022년 13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AI 붐을 이끄는 칩 공급자에서 이제는 AI 생태계 전반에 지분을 확보하는 전략적 투자자로 역할을 넓혀가는 셈이다.

장전 거래에서 엔비디아와 메타 주가는 모두 보합세를 유지했다.

구분내용
엔비디아의 메타 투자 규모30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
메타 전체 자금 조달 목표950억 달러(약 132조 원)
협력 확대 분야베라 루빈 칩 도입, AI 에이전트 '뮤즈' 공동 개발
엔비디아 올해 누적 투자 참여 건수121건 (2022년 13건 대비 약 9배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