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고용시장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규 일자리가 전망치를 크게 웃돈 데다 실업률은 하락하고 임금 상승 폭도 확대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방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10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보다 16만5,000개 증가했다고 오늘(6일)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5만9,000개의 약 2.8배에 해당하며, 최근 12개월간 월평균 증가 폭인 4만8,000개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앞선 두 달 고용도 상향 조정…일자리 증가세 예상보다 견조

이전 고용 통계도 대폭 수정됐다.

7월 신규 고용은 18만6,000개, 9월은 6만 개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기존 발표보다 7월은 5만3,000개, 9월은 3만1,000개 늘어난 것으로, 두 달간 총 8만4,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반영됐다.

업종별로는 전문·비즈니스 서비스 분야가 7만 개 늘어나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보건·의료 부문은 4만2,000개, 운송·창고업은 2만5,000개, 제조업은 1만9,000개 증가했다.

그동안 신규 고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보건·의료 분야 외에도 여러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건설업에서는 일자리가 3,000개 줄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데이터센터 건설 붐을 바탕으로 고용 증가세를 이어가던 건설업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실업률 4.1%로 하락…임금도 시장 전망 웃돌아

고용시장 호조는 실업률과 임금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10월 실업률은 4.1%로, 전월의 4.2%보다 낮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4.2%보다도 양호한 수치다.

실업률은 지난 3월 이후 4.1~4.3%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임금 상승세도 예상보다 강했다.

10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38달러로 전월 대비 0.4%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1%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9%를 모두 넘어선 것이다.

12월 금리 인상 전망 74.8%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 지표가 발표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당분간 물가 억제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4.8%로 반영했다.

어제(5일) 집계된 66.9%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국채 금리 상승세…폭 크지 않아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8분 기준 글로벌 채권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7bp(1bp=0.01%포인트) 오른 4.86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4.2bp 상승한 4.346%, 30년물 금리는 2bp 오른 5.27%에 거래됐다.

이번 고용 지표는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12월 통화정책 결정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