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DBMS 시장의 최강자 오라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성장세를 보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실적이 오라클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회사의 재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어제(9월10일) 보도했다.
오라클은 이날 성명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매출이 7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는 71억9000만 달러였다.
회사는 또한 이전에 발표했던 시가 기준 200억 달러 규모의 수시 지분 매각(at-the-market 방식) 계획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지분 매각의 시점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분기 중 데이터 센터 용량 850메가와트 추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업체로 오랫동안 알려져 온 오라클은 최근 AI 연산용 컴퓨팅 파워 공급업체로 변신을 꾀하며, 오픈AI를 비롯한 고객사들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월가는 이 야심찬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지출 규모와 오라클이 이를 얼마나 빠르게 완료할 수 있을지를 주시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분기에 데이터센터 용량 850메가와트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오라클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152.94달러로 마감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는 약 4% 상승했다. TD코웬의 데릭 우드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전 오라클 주가가 자금조달 수요, 부품 비용 상승,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어려움을 다룬 언론 보도 등에 대한 우려로 올해 최고점을 찍었던 6월 1일 이후 38%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회계 1분기 매출 30% 증가…주당순이익도 예상치 상회
오라클의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9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1.92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1.75달러)를 웃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