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 실버레일 초등학교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총격으로 중상을 입은 교사 베키 드루리(54)가 당시 상황을 처음으로 밝혔다. 드루리는 교실 문을 닫으려다 총에 맞아 쓰러졌으며, 범인이 다시 총을 쏘지 않기를 바라며 죽은 척했다고 말했다.

드루리는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특수교육 교실 밖 상황을 살피러 나갔다가 총격범을 발견해 문을 닫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총격을 피하지 못했고, 다친 뒤에는 교실 안 아이들을 도울 수 없었다고 했다.

드루리는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왼손이 총상으로 거의 절단됐고 다른 쪽 팔도 심하게 다친 것을 봤다고 전했다. 그는 “일어나거나 나를 방어하거나 다른 누구를 보호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부상은 심각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 사건으로 학생 3명과 교사 1명이 숨졌다. 희생자는 5세 로엄 서머와 8세·11세 학생, 25세 교사 메건 램버트다. 당국은 총격범을 이 학교에 다녔던 16세 그리핀 J 존 2세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다른 교사 한 명이 휴대전화를 던져 범인의 무장을 해제하려 했으며, 이 교사는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용의자를 따라 학교에 들어온 학부모가 이후 총격범을 쏴 숨지게 했으며, 이 학부모는 이 학교 학생 두 명의 아버지다.

총격 당시 한 교사가 학생 위로 몸을 덮어 보호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드루리는 자신의 행동에 관한 엇갈린 내용을 바로잡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어떤 행동을 할 기회도 갖기 전에 총에 맞았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실버레일 초등학교에서 특수교육을 받았던 학생이라고 밝혔으나, 경찰은 아직 범행 동기를 공개하지 않았다. 드루리는 교실에서 벌어진 일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