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 CEO가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스페이스X 주식을 한 주씩 나눠주겠다는 파격적인 계획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오늘(10월19일) 월요일 X(구 트위터)에 "내년(2027년)에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스페이스X 주식 한 주씩 증정할 것이다. 이것이 시작"이라고 올렸다. 다만 증정 대상의 연령 범위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얼마나 큰 규모인가

미국 연방인구조사국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18세 미만 어린이는 약 7,300만여 명이다. 신생아부터 4세까지만 해도 약 1,850만여 명에 달한다. 스페이스X 주식(SPCX)의 현재 주가가 146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전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할 경우 총 증정 규모는 약 100억 달러(약 14조 원)에 이를 수 있는 전례 없는 규모다.

발표 직후 스페이스X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혼자가 아니다… COO도 동참

이번 발표는 스페이스X 내부에서 단독 행보가 아니다. 스페이스X의 최고운영책임자 귄 샷웰 COO는 이미 개인적으로 3억 2,000만 달러(약 4,400억 원) 이상의 스페이스X 주식을 2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위한 '트럼프 어카운트' 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어카운트는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정부가 초기 투자금을 지원하는 일종의 아동 투자 계좌 제도다.

기대 효과와 잠재적 리스크

긍정적 측면

공공 인지도 및 투자 관심 확대 — 7,300만여 명의 어린이와 그 가족이 스페이스X의 주주가 된다는 것은 수억 명의 미국인이 회사의 성과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게 된다는 의미다. 이는 자연스럽게 브랜드 충성도와 장기 투자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래 세대 고객·투자자 확보 — 어린 시절부터 스페이스X 주주로 자란 세대는 성인이 됐을 때 자연스럽게 회사의 우호적인 고객이자 투자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주의 미래에 대한 재정적 이해관계'를 어릴 때부터 심어준다는 전략적 포석이기도 하다.

리스크 요인

지분 희석 우려 — 7,300만 주가 새로 발행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정확한 영향은 발행 주식 수와 방식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규모 신주 발행은 주당 가치를 낮추는 요인이 된다.

구체적 실행 방안 미공개 — 머스크는 증정 대상 연령, 주식 전달 방식, 재원 조달 방법, 법적 절차 등 핵심적인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미성년자는 직접 주식을 보유할 수 없어 법적·행정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도 과제다.

일론 머스크의 노림수는?

이번 발표는 테슬라 신형 로드스터 공개에 이어 일론 머스크가 잇달아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흐름 속에 나왔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가정의 경제적 불안감이 커지는 시점에서, 자녀를 둔 수천만 가정에 스페이스X 주식을 쥐어준다는 계획은 강력한 대중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브랜드 가치 상승과 투자 관심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실행 가능성과 주주 가치 보호 문제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