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북미 지역 매장 약 250곳을 조만간 폐점한다고 어제(9월24일) 발표했다.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대규모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수익성이 낮거나 고객 경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매장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전체 매장의 1% 규모 폐점

스타벅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에 폐점하는 매장들이 "고객과 파트너(직원)를 위한 우리가 원하는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거나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곳"이라고 밝혔다. 폐점 규모는 스타벅스 북미 전체 매장 약 1만 8,000개의 1%에 해당한다.

폐점 대상 매장 목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매장에는 이번 주말부터 안내 표지가 부착될 예정이며, 스타벅스 앱에도 곧 반영될 계획이다.

3억 달러 비용 부담… 임대료·퇴직금이 주 요인

스타벅스는 목요일 금융 당국에 제출한 공시 서류를 통해 이번 폐점과 관련해 약 3억 달러(약 4,05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2억 달러는 조기 임대 계약 해지 비용과 직원 퇴직 급여로 구성된다.

니콜 CEO의 턴어라운드 전략 지속

이번 폐점 발표는 니콜 CEO가 1년 전 약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 규모의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며 단행한 유사한 규모의 매장 폐점 및 본사 인력 감축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취임 후 북미 사업 회복을 위해 카페 리모델링, 서비스 개선, 메뉴 간소화 등을 추진해왔다.

마이크 그램스(Mike Grams)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미의 장기적 성장 기회에 대해 여전히 강한 기대를 갖고 있다"며 "신규 매장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개발 중이며 성장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신규 출점은 축소… 매출은 회복세

다만 신규 매장 출점 속도는 다소 늦춰졌다. 스타벅스는 이번 회계연도 전 세계 신규 매장 개설 목표를 기존에 발표한 600~650개에서 약 440개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실적 측면에서는 회복 신호가 뚜렷하다. 스타벅스의 미국 내 동일 매장 매출은 약 1년 전부터 성장세로 돌아섰으며, 가장 최근 분기에는 7.9% 증가했다. 니콜 CEO는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이번 분기는 우리의 모멘텀이 진정으로 측정 가능해진 분기였다"고 평가했다.

스타벅스는 수익성 낮은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는 동시에 핵심 매장의 경험 강화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장기 성장 궤도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