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주재하는 비필수 업무 직원과 가족에게 출국을 명령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 간 충돌이 거세진 가운데 사우디 내 공항 피격과 유전을 겨냥한 공격 시도로 3명이 숨졌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가 민간 공항과 주요 기반시설을 공격해 민간인 사상자와 심각한 교통 차질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충돌이 급격히 격화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사우디 당국은 유전 공격을 시도한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잔해로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에서는 공격으로 1명이 사망했으며, 당국자들은 경상부터 중상까지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킹파드 국제공항 공격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우디 에너지부도 아랍에미리트 국경 인근 샤이바 유전을 겨냥한 드론의 발사 주체를 밝히지 않았으며, 이 공격으로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후티는 사우디의 공습에 대응해 사우디 내 공항과 에너지 시설, 군사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왔다. 최근 리야드 국제공항 공격은 사우디에서 수년 사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공격이었다.

예멘 내전은 후티가 2014년 수도 사나에서 정부를 몰아내면서 시작됐고, 이듬해 사우디 주도 군사연합이 정부 통치 회복을 위해 개입하면서 격화했다. 이후 최근 4년간 이어진 비공식 휴전은 지난 7월 후티가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공항·석유시설·홍해 유조선 공격에 나서면서 무너졌다. 후티는 사우디가 자신들의 통제 지역을 봉쇄하고 사나 공항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예멘 남서부 해안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후티가 벌이는 해상 봉쇄는 국제 유가 급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걸프 지역의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뒤 사우디는 석유 수출을 홍해에 의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