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탑건’과 ‘에일리언’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톰 스커릿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93세로, 유족은 그가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은 유족의 발표와 추모의 말을 전했다. 유족은 세상이 그의 뛰어난 연기 경력을 통해 그를 알았다면, 가족에게는 유머와 호기심, 지혜와 너그러움을 지니고 삶에 사랑을 가져다준 존재였다고 회고했다.
1933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스커릿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 공군에 입대해 4년간 복무했다. 이후 웨인주립대에 진학했으나 영화 ‘시민케인’을 보고 영화 제작에 매료돼 UCLA로 옮겼다.
대학 마지막 학기에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워 헌트’에 캐스팅되면서 1962년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60년간 스크린에서 다채로운 인물을 연기했으며, 한동안 단역을 맡다가 1977년 ‘터닝포인트’로 전미 영화평론가협회 최우수 조연상을 받았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역할은 ‘에일리언’의 우주선 함장과 ‘탑건’의 비행 교관이었다. TV에서도 활동해 CBS 드라마 ‘피켓 펜스’로 1993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법 집행관과 군인, 자신감 넘치는 아버지 등 권위적이고 미국적인 인물을 주로 연기한 그는 연출에도 관심을 보였다. 1997년 ‘디바이디드 바이 헤이트’에서는 감독과 주연을 겸했으며, 과거 ‘필름 코멘트’ 인터뷰에서 시각적 스토리텔링의 모든 요소를 아우르는 작업에 매료됐다며 연출과 각본 작업에 대한 관심을 밝혔다.
스커릿은 1957년 샬럿 섕크스와 결혼해 세 자녀를 뒀으나 1972년 이혼했다. 두 번째 부인 수잔 엘런 아란과의 사이에 자녀 한 명을 뒀고, 1998년 결혼한 세 번째 부인 줄리 도카시키와도 자녀 한 명을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