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7일) 밤 텍사스 유세에서 이란이 샌디에고나 LA를 공격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서부 해안 주요 도시들이 공격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 자신의 발언으로 파장이 일자 사흘 만에 민심 수습에 나선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집회에서 "공포 영화나 심각한 문제를 보고 싶은가, 그들이 샌디에고나 LA를 치게 놔둬보라"면서도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도시와 국가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해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이번 발언은 5일 네브래스카 유세 당시 불거진 설전을 해명하고 파장을 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도시 하나를 날려버릴 수 있다. LA나 샌디에고를 공격하게 놔두라. 이는 매우 작은 대가에 불과하다"고 말해 즉각적인 반발을 샀다.

백악관의 스티븐 청(Steven Cheung) 공보국장은 대통령의 발언이 맥락에서 벗어나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청 국장은 "언론의 과도한 반응은 현실에 기반하지 않는다"며 "이란의 핵 보유를 막지 못했을 경우 미 본토 도시들이 위협받았을 것임을 언급한 것이며, 이란은 현재 핵도, 해군도, 공군도, 자금도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캘리포니아주 정치권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해군 출신의 공화당 짐 데스몬드 후보조차 "대통령의 발언에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며 "군 통수권자의 첫 번째 책무는 미국 국민과 본토를 지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발언 직후 잠재적 위협 평가를 위해 주 비상작전센터를 가동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과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고 시장 역시 안보를 경솔하게 다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글로리아 샌디에고 시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샌디에고는 부수적 피해 대상이 아니며 결코 '작은 대가'로 치부될 수 없다"며 "무모한 전쟁 언사에 우리 도시를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