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 멕시코 주의 이름을 '뉴 아메리카(New America)'로 바꾼 지도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 호(Lake America)'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며칠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9월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뉴멕시코주 지도를 올렸다. 지도에는 주 이름 가운데 '멕시코(Mexico)'가 빨간 줄로 지워지고 그 자리에 '아메리카(America)'가 적혀 있었다. 별도의 설명은 없었으며, 백악관은 이 게시물을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으로 다시 공유했다. 다만 백악관이 뉴 멕시코 주 개명을 공식 추진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다.
대통령은 지리명칭정보시스템(GNIS)에 등재된 호수 등 지형지물의 명칭을 바꿀 권한은 갖고 있지만, 주(州) 이름을 법적으로 변경할 헌법상 권한은 없다. 주 이름 변경은 해당 주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는 절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 취임 첫날 멕시코 만을 '아메리카 만'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지난달(8월) 말에는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온타리오 호의 명칭도 변경했다. 당시 그는 "만도 있고 호수도 있으니 이제 바다만 남았다. 대서양이나 태평양, 어쩌면 둘 다 이름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해 추가 개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뉴 멕시코 주 정치권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미셸 루한 그리샴 주지사는 X에서 "뉴 멕시코의 이름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이란에서의 참담한 전쟁으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사이 기름값은 계속 치솟고 있다. 백악관이 지도에 색칠이나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누에보 메히코는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마틴 하인리히 상원의원도 "내가 언제나 본래 이름으로 부를 세 가지가 있다. 멕시코 만, 온타리오 호, 그리고 뉴 멕시코"라고 적었다.
미 내무부 인디언사무국(BIA)의 주 명칭 유래 자료에 따르면 '뉴 멕시코'라는 이름은 미국 건국보다 앞선 16세기부터 사용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