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핵무기 정확한 보유량 공개
미국 정부가 북한 핵무기 보유량을 공개적으로 수치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8월19일) 수요일, 북한이 핵무기 57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2026년) 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던 중 이러한 언급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와의 친분이 나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수치는, 미국 관리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정확한 숫자로 공개한 첫 사례로 보인다. 그동안 공개된 평가치들은 대체로 북한이 약 50~60기의 완성형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왔으며, 북한 핵 프로그램의 비밀스러운 특성상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구체적 수치가 미국의 기밀 정보 평가에 근거한 것인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매우 강력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전 행정부들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와 잘 지낸다는 것, 그것은 좋은 일"이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놔둘 수는 없다. 나는 김정은을 매우 잘 알고 있고, 우리가 현명한 대통령을 두고 있는 한 그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나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황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공개된 추정치들도 제각각이다. 미국과학자연맹(Federation of American Scientists)은 약 2년 전인 2024년 평가에서 북한이 약 50기의 핵탄두를 조립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최대 90기까지 만들 수 있는 분열성 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가 이번 주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에게 연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자유의방패(Ulchi Freedom Shield)'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한 직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훈련이 비용이 많이 들고,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한미 양국 군은 수요일, 훈련 기간을 단축하고 금요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외교 재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여러 유화적 제스처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어쩌면 11월로 예정된 아시아 순방 기간 중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정상회담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이번 훈련 축소 조치가 불충분하다며 일축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대북 정책이 여전히 적대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세 차례 만났지만, 협상은 2019년 북한의 핵 프로그램 억제와 관련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결렬됐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은 세계 최대 핵보유국인 러시아와 미국에 비하면 여전히 훨씬 적은 수준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1월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러시아는 군사 비축분 기준 약 4400기, 미국은 37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중국이 620기, 프랑스가 290기, 영국이 225기, 인도가 190기, 파키스탄이 170기, 이스라엘이 90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SIPRI는 북한이 약 60기의 완성형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수치와 대체로 일치한다. 다만 SIPRI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비밀주의로 인해 정확한 수치 파악에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