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행정부는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와 미국 수입 등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대러 제재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합의 내용은 즉시 30만t 이상을 공급하고, 11월에 50만t, 그 직후에 100만t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어 러시아 경유 정제시설의 상태를 고려해 단기간에 300만t을 더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유 거래를 허용하는 조치는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발급하는 임시 일반면허를 통해 이뤄진다. 재무부가 공개한 문서에는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인도·하역과 미국 수입을 포함한 수입 거래를 2027년 4월 7일 오전 0시 1분(동부시간)까지 허용한다고 명시돼 있다.
미국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는 등 제재를 가해 왔다. 이번 조치는 그 제재 가운데 러시아산 경유 거래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으로 전 세계 경유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인, 특히 농부와 목장주, 트럭 기사를 위한 가격 인하가 자신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