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의회 통제권을 둘러싼 중간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주요 유세 일정을 잇달아 취소했다.

갑자기 유세 일정을 접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석연치 않은 유세 일정 취소, 전화로 한 표 호소?

트럼프 대통령은 중부 캔자스와 아이오와 주에서 예정됐던 주말 집회를 취소하고, 대신 전화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텔레 집회'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인 다음 주 화요일 전까지 “72시간 스프린트”를 통해 최소 19개 주 유권자들에게 전화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소된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35곳을 순회하겠다고 밝혔던 대규모 유세 계획의 일환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10월31일) 토요일 캔자스, 11월1일 일요일 아이오와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RNC 조 그루터스 위원장은 성명에서 "전국의 유권자들이 선거일 전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이 72시간 스프린트는 선거 마지막 날들을 향한 강력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 이상 징후? 계속 이어지는 선거운동에 고령의 트럼프도 지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달(10월)에만 이미 25차례 집회를 소화하며 강행군의 피로를 인정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지난 26일 월요일 미시시피 주 코린스에서 목이 쉰 채로 "신은 매일 집회를 할 수 있도록 성대를 만들지 않으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제 29일 목요일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록힐에서 달린 그레이엄 상원의원 지지 유세를 마친 뒤, 취재 중인 로이터 기자에게 날을 세우는 장면도 연출됐다. 기자가 "몇 주간의 유세 이후 컨디션은 어떠냐, 여행이 지치지 않느냐"고 묻자 80세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2주 동안 날 따라다녔잖아. 나는 완벽하게 건강해"라고 답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일정 취소, 이유는 역시 불분명

같은 날 JD 밴스 부통령도 미네소타 주 세인트 클라우드에서 예정됐던 '사기와의 전쟁'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취소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백악관 사기 근절 태스크포스를 이끄는 밴스 부통령은 당초 다른 위원들과 함께 관련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지지율 때문일까? 역대 최저 수준.. 고유가와 장기화된 전쟁이 주 원인 꼽혀

이번 연이은 일정 취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나왔다. 고유가에 대한 국민적 불만과 이란과의 장기화된 전쟁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중간선거, 민주당 승리 전망.. 주요 예측 기관들, 상하원 모두 민주당 탈환 가능성 점쳐

현재 예측 기관과 예측 시장들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탈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NBC 뉴스가 집계한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는 응답자의 52%가 민주당의 의회 장악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공화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3%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0월3일) 금요일 플로리다 주 데이토나 비치에서의 집회는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며, 선거 전날인 11월2일 월요일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