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면 거부권을 적극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도 여소야대 상황에 대비해 의회 승인 없이 핵심 정책을 추진할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뉴욕포스트가 1일 공개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을 묻자 자신이 아마 “미스터 비토”가 될 것이라며 “그들이 그것(국정)을 망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통과시킨 법안의 발효를 거부권으로 막겠다는 뜻으로, 한두 달간 법안이 계속 거부되면 민주당이 합의를 위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뒤집으려면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양원 다수당이 되더라도 이 정도 의석을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트럼프는 집권 1기에도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2019년 이후 거부권을 열 차례 행사했다.
로이터통신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등이 4월부터 이민·관세 등 핵심 분야에서 의회 승인 없이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정책을 관철할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민주당이 주도할 행정부 조사에도 대비해 고위 인사들에게 소환 등에 대응하는 방법을 안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우선 조사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군사작전과 군의 정치화, 국방부 방위사업 계약 과정의 부패 의혹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조사를 계획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