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늘(18일)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bp 오른 5.31%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인 2007년 6월 기록한 5.44%에 바짝 다가서며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은 최근 미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과 맞물려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3일 진행된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낙찰금리가 5.22%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연방 정부의 빠르게 늘어나는 부채와 막대한 국채 공급에 대한 우려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부담이다.
투자자들이 향후 물가와 연방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을 반영해 장기 국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 조달 증가로 장기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것도 국채 수요를 분산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전통적으로 장기 국채를 많이 사들였던 투자자들의 수요가 약해진 점 역시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미 고용과 소매판매 지표가 다소 약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의 단기 금리 인상 부담은 줄었지만, 3%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시장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바클레이즈의 안슐 프라단은 재정지출 축소와 AI 관련 회사채 발행 속도 조절,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전략 변화 등이 함께 나타나야 장기금리 상승세가 안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은 연방 정부의 이자 부담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대출 등 민간 차입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미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