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교통안전청(TSA)이 항공권이 없어도 신뢰할 수 있는 여행자로 인정된 사람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탑승구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새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폭스 뉴스 비즈니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도착하는 승객을 마중하거나 떠나는 가족·연인을 탑승구까지 배웅하는 일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사실상 사라졌다가 다시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TSA PreCheck의 게이트사이드(Gateside)'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의 대상은 TSA 프리첵(PreCheck) 자격을 갖춘 회원이다. 항공권이 없는 자격 요건 충족자도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탑승구역에 들어갈 수 있으며, 환승 중인 지인을 만나거나 공항 내 식당·상점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9·11 테러 이후 보안검색대 안쪽으로의 출입은 원칙적으로 항공권을 소지한 승객으로 제한돼 왔으며, 항공사가 특정 상황에 한해 예외적으로 게이트 패스를 발급하는 경우만 있었다.

"가장 신뢰받는 여행자를 위한 특별 혜택"

TSA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장 신뢰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특별 혜택으로, 이번 신규 프로그램은 마중과 배웅을 위해 탑승구로 돌아가는 것을 더 쉽게 만들고, 환승 중 친구를 만나거나 오가는 길에 식사와 쇼핑을 즐길 수 있게 해, 한때 항공 여행을 정의했던 순간들을 되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게스트 패스를 원하는 회원은 방문 예정일 기준 최소 하루 전, 최대 사흘 전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해 승인을 받아야 하며, 승인 없이 공항에 도착해서는 이용할 수 없다.

승인을 받으면 방문객은 유효한 신분증을 제시하고 TSA 프리첵 전용 검색대를 통해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다. 적합한 신분증이 없는 방문객은 'TSA 컨펌ID(ConfirmID)'를 통해 45달러의 수수료를 내고 신원 확인을 시도할 수 있으나, TSA는 신원 확인이 반드시 성공한다고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패스는 해당일 하루 동안만 유효하지만, 같은 날 재입장은 허용된다. 미성년 자녀도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으나, 반드시 부모나 보호자의 신청서에 함께 포함돼야 한다.

TSA는 '알려진 여행자 번호(Known Traveler Number)'를 보유한 다른 신뢰 여행자 프로그램 회원들도 탑승구 접근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13개 공항서 우선 시행, 향후 확대 계획

이번 프로그램은 우선 LA 국제공항, 샌디에고 국제공항,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 솔트레이크 시티 국제공항, 라스베가스 해리리드 국제공항 등 13개 공항에서 시행된다. 이 밖에 피닉스-메사 게이트웨이 공항, 존 글렌 콜럼버스 국제공항,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 위치타드 와이트 D. 아이젠하워 국립공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 빌 앤 힐러리 클린턴 국립공항, 윌 로저스 국제공항, 엡리필드가 참여한다. TSA는 향후 몇 달 안에 참여 공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항공권이 없는 방문객에게 무료로 보안검색대와 터미널 출입을 허용하는 정책을 이미 도입한 미국 내 21개 공항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2017년 이 같은 정책을 처음 시행한 주요 공항은 피츠버그국제공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