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덴마크가 그린란드 안보 협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그린란드 관련 미국 상장 주식들이 오늘(9월21일) 장 전 거래에서 일제히 급등했다.

그린란드 에너지(Greenland Energy) 주가는 장중 한때 154% 이상 치솟았고, 그린란드 마인스(Greenland Mines)는 70% 이상, 크리티컬 메탈스 코프(Critical Metals Corp)는 약 27% 상승했다.

이번 협정은 이번 주 UN 총회(UNGA) 기간 중 서명될 예정이다. 미국·덴마크·그린란드 3자가 그린란드에 대규모 군사적 주둔을 구축하는 동시에, 미국의 적대국이 이 지역에 기지를 건설하지 못하도록 막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금)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그린란드와 미국의 안보를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완전한 권한을 영구적으로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협정은 미국에 비용 부담이 없을 것이며, 그린란드 내 적절한 지역에 대규모 군사 기지 건설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협정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에 걸쳐 그린란드 합병 가능성을 시사해 온 끝에 나온 것이다. 그는 그린란드가 미국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 왔다.

그린란드와 덴마크 당국자들은 주말 동안 자국민을 향해 이번 협정이 그린란드의 자결권과 덴마크 왕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그린란드, 덴마크 왕국, 미국, 서방 동맹 모두의 안보를 강화할 협정을 곧 맺게 된 것은 기쁜 일"이라며 "협정은 그린란드의 이익과 국제 협력에서의 우리 위상을 인정하는 것으로, 모두에게 이롭다"고 말했다.

급등한 주요 종목의 사업 성격은 다음과 같다. 그린란드 에너지는 그린란드 동해안 제임슨랜드 분지의 석유·가스 탐사에 집중하는 텍사스 소재 기업으로 트럼프 측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합작 파트너가 허가 없이 장비를 반입했다가 그린란드 정부의 강력한 경고를 받아 시추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그린란드 마인스는 세계 최대 미개발 팔라듐·금·백금 매장지 중 하나로 꼽히는 스카에르가르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크리티컬 메탈스 코프는 그린란드 남부에서 희토류 광산인 탄브리즈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는 채굴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