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이 미국 정부 소유로 분류한 지갑에서 비트코인 833.6개가 코인베이스 프라임 지갑으로 이동했다. 약 7160만달러 규모로,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기관투자자에게 가상자산 거래와 수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8일(현지시간) 해당 지갑에서 이동한 가상자산이 총 1억320만달러 상당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은 두 차례 다른 지갑을 거친 뒤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옮겨졌다.
이번 이동이 실제 매각으로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정부의 가상자산 보관도 맡고 있어, 거래소로 자산을 옮겼다는 사실만으로 매도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7월에도 약 2억8800만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이 비슷한 방식으로 이동했다. 이번 비트코인 역시 보관 목적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다.
압수 자산의 매각 가능성을 살펴볼 때는 비축 제도의 적용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행정명령으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만들었으며, 최종 몰수된 비트코인이 이 비축분에 편입되면 원칙적으로 매각할 수 없다.
정부가 대규모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놓으면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이동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2024년 12월 정부가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1만9800개를 코인베이스로 옮겼을 당시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2% 넘게 하락했다.
아캄은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32만5000개, 총 270억달러 규모로 집계했다.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6%에 해당하며, 아캄 집계상 영국의 6만1245개와 엘살바도르의 7200개를 웃도는 국가별 최대 보유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