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14일 뉴욕 증시도 하락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악재로 떠올랐다.

14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새 9.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이상 급등했다. 난방용 연료유도 1년 전보다 74% 이상 뛰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이란 전쟁으로 미국 가구당 평균 2,0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물가 충격에 뉴욕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 S&P500 지수는 1.11% 하락했으며 다우지수도 소폭 내렸다. 특히 AI 관련주인 오라클은 8.8%, 코어위브는 15%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재확산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원유 수송 지원과 러시아산 디젤 수입을 위한 일부 제재 완화에 나섰지만, 이란과 후티 반군의 석유시설 및 유조선 공격이 이어지면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높은 개솔린 가격과 식료품비, 렌트비로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물가 급등과 증시 하락이라는 이중 악재가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