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가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의 14억 달러 규모 바이아웃 제안을 거절했다. 웬디스 이사회는 주당 7.35달러의 인수 가격이 기업 가치를 저평가했다고 판단했다.

현재 넬슨 펠츠의 트라이언펀드는 웬디스 지분 약 1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사회 독립위원회는 장기적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독자적인 경영 정상화 전략을 지속하기로 만장일치 결의했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주주권리계획인 '포이즌 필'도 전격 도입됐다. 이사회의 승인 없이 특정 주주가 지분 15% 이상을 취득하면 기존 주주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 매입 권리가 부여된다.

이 방어 계획은 적대적 주체의 지분을 희석해 지배권 획득 비용을 높이는 수단으로, 1년간 효력이 유지된다. 지난 5월 취임한 CEO 밥 라이트는 현재의 경영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웬디스는 소고기 가격 상승, 매장 노후화, 외식 시장 경쟁 심화 등의 재무적 부담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2024년 240개 매장을 폐쇄한 데 이어, 올해 최대 358개의 부실 매장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주요 가맹점주 중 한 곳이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독자적 구조조정 안안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적 지표 개선과 경영권 경합 가능성이 반영되며 이날 웬디스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사회는 포이즌 필을 유지하며 자구책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