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4일(현지시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결선에 올랐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인 그는 오는 25일 결선에서 부친의 정적인 룰라 대통령과 맞붙는다.

플라비우는 법대생이던 21세에 리우데자네이루주 의원으로 당선돼 정치를 시작했다. 주의회에서 16년간 활동한 뒤, 부친의 인기가 높아지던 2018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당시 430만표 이상을 얻어 리우데자네이루주 상원의원 선거 사상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오랜 정치 경력에도 독자적인 성과가 부족하다는 비판은 남아 있다. 독일 주간 슈테른은 정치적 아웃사이더로 출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달리 플라비우는 “기득권의 화신”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부친 덕분에 상원의원이 됐으며 정치적으로 성씨 외에는 보여준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대인 관계와 협상 방식에서는 부친과 차이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리우데자네이루 주립대의 마우리시우 산토루 정치학 교수는 플라비우가 가족 가운데 가장 교양 있고 대인 관계가 부드러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대통령 재임 당시 외국 대사들까지 플라비우를 통해 접근했다는 것이 산토루 교수의 설명이다.

결선까지 남은 기간은 3주다. 플라비우는 이 기간 룰라 대통령과 경쟁하며 자신의 비전과 정치적 역량을 유권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