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대 연구자 마르타 샤바지 박사가 지난 수요일 스페인에서 과학상 시상식에 참석하러 가던 중 열차 충돌 사고로 숨졌다. 마드리드 남쪽 우르다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샤바지를 포함해 69명이 사망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국영 철도회사 렌페의 고속열차가 정차해 있던 이리오 소속 열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두 열차에는 모두 540명 넘게 타고 있었으며, 스페인은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샤바지는 초기 인간 발생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스페인발생생물학회 수상자로 선정돼, 안달루시아 엘롬피도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상을 받을 예정이었다. 인간 배아와 세포생물학 분야의 연구로 앞서 여러 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케임브리지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에 있는 영국 의학연구위원회 분자생물학연구소(LMB)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연구실을 이끌었다. LMB는 그의 연구가 인간 배아의 초기 발달 과정과 임신 실패로 이어지는 오류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밝히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LMB는 성명에서 샤바지를 “영감을 주는 재능 있고 열정적인 과학자”로 추모하며 그의 죽음이 큰 충격이자 손실이라고 밝혔다. 어린 두 자녀의 어머니였던 그는 가정과 연구를 병행하는 삶에 관해 글을 썼으며, 스스로를 ‘엄마 과학자’라고 부르며 존경받는 본보기가 됐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샤바지가 소속 연구책임자로도 활동한 케임브리지대 줄기세포연구소(CSCI)의 버티 괴트겐스 소장은 연구소 구성원들이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샤바지가 두 기관에서 초기 인간 발생에 관한 선구적인 연구로 존경받았으며, 협력하는 자세로도 높이 평가받았다고 추모했다.
샤바지는 스페인 국립암연구센터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뒤 케임브리지대 박사후연구원으로 합류했고, 2020년 LMB로 옮겨 연구를 이어왔다.


